▲지역교회 선교팀장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선교한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토) 오전 사당동 소재 선교한국 드림홀에서 ‘지역교회 선교팀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역교회 청년·대학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두고, 먼저 청년부의 존재론적인 목적과 선교적인 본질을 다루면서 현실적인 필요를 어떻게 선교로 연결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송기태 선교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강사로 나선 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 교회관계팀)는 “청년들은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선교적인 역동성이 뛰어난 세대”라며 “이러한 잠재력은 지역교회 전체를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선교공동체를 세우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청년들의 선교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직면해 있는 사회적·교회적·선교적 영역에서의 필요성을 통해 그들의 선교적 정체성을 고찰했다.

송 선교사는 “청년부에서 이들의 1차적인 필요인 ‘결혼’과 ‘직업’ 두 가지를 놓친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진공 상태의 청년 그리스도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흔히 교회에서 청년들에게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강조하지만, 결혼과 직장에 대한 이야기를 빼면 세상용이 아니라 교회용 빛과 소금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의 청년들에게 사회적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사역은, 결혼과 직업에 관한 성경적 관점을 숙지하게 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하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송 선교사는 “선교적 직장생활, 선교적 가정생활, 선교적 대학생활 등이 청년부 내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지려면 선교를 총체적으로 다뤄야 한다. 직장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열심히 하는 자들은 충만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선교적인 직장·가정생활은 선교적 교회의 두 날개라고 했다.

청년들은 장년과 청소년 이하를 연결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모델이며, 장년들에게는 10년 후 교회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이끌어갈 차세대이다. 송 선교사는 “청년 목회자들은 청년들이 이 두 가지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품적·사역적으로 구비시켜야 하며, 장년부와 청년부의 연계가 정말 중요하다. 청년들도 장년부들처럼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장년부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송 선교사는 청년선교공동체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먼저 선교부가 없는 곳에는 선교부를 세우고, 선교부가 있는 곳은 업그레이드하라”면서 특히 선교대회와 같은 집회에 참석해 볼 것을 권유했다. 또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교회 컨설팅을 통한 전문가 상담도 받아볼 것을 조언했다. 선교정책(선교목표와 선교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른 교육·동원·파송·후원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보기도·선교주일·지역선교·타문화선교 등 국내선교 뿐 아니라 해외선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어 “청년부에서 장기선교사든 단기선교사든 선교사가 나와야 한다. 단기선교팀에서 10% 이상은 장기선교사로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선교주일예배를 드리거나 선교 관련 영상물을 보도록 하며, 선교헌금을 내게 하고 선교부는 이를 어디에 써야 할지 미리 생각하고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단기선교와 관련해서는 “교육과 동원의 효과가 있는데, 전략적 단기선교가 중요하다. 우리 선교부가 10년간 할 수 있는 지역과 대상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필요할 때마다 보내면 선교 대상과 선교지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다”면서 “특히 청년부 내 구직자들이나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이들을 단기선교로 보내면 큰 변화를 체험하게 할 수 있다. 시즌별로 팀을 구성해 일년 내내 보낼 수도 있다. 단기선교에 앞서 자신이 가진 달란트로 지역 사람들을 섬기고 이러한 노하우가 쌓이면, 선교가 일상화되고 DNA화 되어서 단기선교를 잘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중보기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송 선교사는 “우리가 어렵지 않게 하면서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중보기도다. 계속 기도하면 믿음이 강해진다”며 “선교부는 사람들이 선교적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도제목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서 보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송 선교사 “우리의 영성은 하나님의 마음과 얼마나 부합하는가?”라고 묻고, “증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잃은 양을 향한 마음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후 이대행 선교사의 사회로 워크숍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자신이 속한 교회를 선교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비전·목표·전략 등을 살피고, 교회 선교팀 활동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작성했다. 이어 효과적인 단기선교여행 운영의 기획과 실행 및 후속 프로그램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