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J. 크로닌이라는 의사이며
후에 기독교 작가가 된 분이 있습니다.

그가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광산촌에서 의사 생활을 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 광산촌의 병원에는 한 믿음 있는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억울한 일로 오해를 받아
그 오지로 오게 된 분입니다.

그런데 그 간호사는 낮은 급료를 받으면서도
불평 한 마디 없이
늘 기쁘게 정성을 다하여
환자들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크로닌 박사가
하도 보기에 안쓰러워 간호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이곳에서 당신이 지닌 능력과
가치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걸 알고 있나요?
하나님만은 이걸 다 알고 계실 텐데 말입니다."

이때 간호사는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제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하나님이 알고 계시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은가요?
더 이상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그분이 알고 계시고
그분이 함께 하신다면 된 것 아닌가요.
선생님, 저는 그냥 제가 살아있고,
그분과 함께 있음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말에 크로닌은 큰 감동을 받아 그는 참 신앙인이 되어
하나님을 위하여 일생 헌신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질적 보상과 세상의 칭찬보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인정하심만으로 족한 상태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 충만한 상태입니다.

그러하기 참된 신앙이란
바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인정만으로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연>

<2010. 11. 14. 다시 묵상함>

*오늘의 단상*

돈이 없으면 살 수 없지만,
돈만으로는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