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급교회 부흥을 위한 컨퍼런스에서 개회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석수 기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곽선희 목사) 부설 군선교연구소(소장·소강석 목사)가 21일 국군중앙교회 대예배실에서 ‘대대급 교회 부흥을 위한 군선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교회의 군선교 참여를 극대화함으로써, 진중수세신자의 자대군인교회 정착과 대대급 교회의 부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대대급 교회의 현주소를 알리는 한편, 집중사역 및 모델사역과 지역교회 연결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대대급 사역의 모범사례를 제시한 새에덴교회는 군선교를 향한 비전으로 ▲군인교회가 살아야 군선교가 산다 ▲신병훈련 70% 세례자를 군인교회 예배 출석으로 연결시키자 ▲군복무기간 중 예수님과의 만남과 양육으로 군인교회 정착 ▲양육된 군성도를 통한 동료 군인 전도와 군인교회 부흥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위한 한국 지역교회와의 긴밀한 연계를 꼽았다.

새에덴교회는 대대급 교회 부흥을 위한 특별사역의 효과를 임상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군인교회인) 산성교회·반석교회·항공교회 세 곳에 실험을 했는데, 예배인원이 각각 20명에서 31~86명, 29명에서 55~174명, 76명에서 66~10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역팀으로는 담임목사·담당사역자·간사·오케스트라 등을 뒀고, 구체적인 특별사역으로는 예배 지원(찬양인도·율동·반주)을 했다. 이로 인해 장병들의 예배 몰입도와 자세가 개선됐다.

양육은 구원론, 교회론, 행복한 신앙생활, 로드십, 시험을 이기는 신앙생활을 5주에 걸쳐 교육했다. 이로 인해 장병들이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교회에 대한 반감을 벗었고, 산성교회의 경우 성가대가 세워졌다.

이 외에 사진을 촬영해주고 선물을 제공했다. 선물로는 책, 간식, 음료, 엽서, 사진 등을 양육 종료 시 제공했다. 그것이 미참석 장병에게 전도효과를 냈고, 제공된 책은 읽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가족 초청잔치도 열었다. 산성교회 120명, 반석교회 170명, 항공교회 200명 참석했는데, 일시적인 동원이 가능하므로 지속적인 예배 참여로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새에덴교회 이경희 전도사는 “특별사역 결과 예배인원이 증가했고, 새가족 양육 장병이 신앙생활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됐다. 양육 종료 후 산성교회는 중창단을 구성했고, 반석교회는 셀 운영을 하고 있다”며 “양육을 통하여 정착을 시키지만 담당목회자의 목회 능력에 따라 부흥이 결정된다. 향후 목회자의 영성과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날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영적 부흥을 통해 혼돈과 공허 속의 사회를 치유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하지만, 오히려 주일학교 학생들과 청년들이 급격히 줄어가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쇠퇴하면 국가도 사회도 쇠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러므로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한국교회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그들의 가슴과 영혼에 복음이 들어가야, 새로운 영적 부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이 바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세대가 든든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가 있다. 그 최선의 길이 군선교”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복음과 바른 신학 위에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군선교가 되도록 열심히 연구하도록 하겠다”며 “이론과 이상보다는 현장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과 전략을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부대 규모와 여건이나 상황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 선교 정책과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는, 진정한 싱크탱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 밖에 시냇가푸른나무교회와 은총교회도 모범사례를 소개했고, 김대덕 목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총무)가 대대급 교회 사역 실태와 과제 등을 종합보고했다.

군선교연합회가 군선교교역자 6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의 교회만이 양육을 하고 있었으며 31% 교회의 선교비가 연간 100만원을 넘지 못했다. 아울러 설문에 응답한 군선교교역자의 81%가 컨퍼런스 기간 중에 일반교회와의 1:1 결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대대급 교회와 지역교회의 1:1 자매결연을 추진, 군선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교회들이 대대급 교회의 상황을 직접 듣고 후원이 필요한 진중교회를 후원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대대급 교회는 5개 유형(A형 전담사역 / B형 주기적사역 / C형 연중사역 / D형 건축·비품 지원사역 / E형 후원 및 지원사역)으로 구분하고, 일반후원 대상교회를 군선교에 대한 교회 관심, 재정 능력, 인적 구성 가능성에 주안를 두고 분류해 효율적인 만남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중 지역별·유형별로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현역사단 군종목사, 대대급 군선교교역자, 지회, 후원교회의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상담 후에는 지역교회와 대대급 교회의 결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