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제31회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제31회 총회가 30일 서울 압구정동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1,5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의 일정을 개막했다.

첫 일정은 오전 10시 30분 개회예배 및 성찬식이었다. 개회예배에서는 전용재 감독회장이 총회 주제인 ‘오늘의 개혁, 내일의 희망(렘 29: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모든 소송의 취하’를 주문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감리교회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을 찾아가는 이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회에 빛을 비출 수 있도록 겸손하게 희생제물로 쓰임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재판들을 내려놓고, 참아주고 이해함으로써 내적 변화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세상과 사회 속에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전용재 감독회장이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전 감독회장은 “저는 지난 감리회 사태의 교훈을 자양분으로 새 역사와 미래를 써 나갈 때라는 심각한 기도제목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총회를 통해 아름다운 성경적 모습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감리교회와 한국교회, 대한민국에 미래와 희망을 주기 위해, 감리교회다운 분명한 개혁과 혁신을 이뤄내자”고 했다. 전 감독회장은 “우리는 달라지고 변화돼야 한다”며 “저는 남은 임기 동안 역량과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감리교회가 함께 웃고 한국교회가 다시 평안해지며 대한민국이 박수칠 수 있도록 분명한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전 감독회장은 “제도가 변하고 행정이 바뀐다 해서 교회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영적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데, 영적 바람은 하늘에서 내려온다”며 “감리교회는 갱신을 통해 주님의 뜻을 이뤄내야 하는데, 이는 무엇보다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가 먼저 영적인 사람이 되고 영적으로 살고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와 희망은 우리가 변화하고 갱신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자각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참석한 총대 여러분들께서 영적 갱신을 통해 새로워지고, 하나님 은혜를 힘입어 섬김으로써 감리교회를 살리자”고 전했다.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에는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들의 주관으로 성찬식이 진행됐다.

예배 후에는 정영택 예장통합 총회장이 인사를 전했다. 정 총회장은 “교단 이름이 아니라 복음화를 위해 함께하는 형제로서 인사드린다”며 “특별히 감리교회가 저희 교단을 많이 사랑해 주시면 여러 가지 일들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그는 “‘세계는 나의 교구’라고 외친 웨슬리의 말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린다”며 “오직 복음을 위해, 온전한 복음을 갖고 온 교회와 온 성도가 온 세상에 ‘세계는 나의 교구’를 외치면서 복음화를 이뤄내자”고 전했다.

한편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 측 외 1곳에서 제기한 ‘감리교 입장에서 본 이단 문제’ 책자 배포금지가처분은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