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위키피디아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라이베리아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한 성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가 서아프리카를 떠날 당시에는 에볼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9월 20일 귀국하고 대략 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28일 증상이 악화돼 격리 입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병원 측은 전날 성명에서 환자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증세와 최근 여행 기록을 고려해 엄격하게 격리한 상태에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 프리덴 CDC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첫 확진 환자이며, 서아프리카 밖에서 발생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환자와 비행기를 탔던 승객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환자와 직접 접촉한 가족들은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확인한 뒤, 3주 동안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덴 소장은 “미국은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퍼지지 않도록 봉쇄할 수 있는 강력한 관리·보건체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이후 이 환자를 제외한 12명이 미국 내에서 에볼라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