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남 목사가 부총회장 당선 발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통합 제99회 총회 첫째날 개회예배 후 곧바로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목사부총회장에 채영남 목사(본향교회)가 당선됐다.

채 목사는 당선 후 “이제 저 자신을 위해 살 수 없다. 잘 기면서 열심히 섬기겠다”며 “여러분께서 다시 일어서게 해 주셨으니 십자가 영성으로 섬기고자 한다. 교회가 다시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 목사는 총 1,486표 중 770표를 얻어, 716표를 얻은 진명옥 목사(무등교회)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100회기를 이끌 지도자로 선출됐다. 이날 선거는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장로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박화섭 장로(삼각교회)는 찬성 1,431표, 반대 55표로 무난히 당선됐다. 박 장로는 정견발표에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3백만 성도들의 고견을 잘 청취하여 화목하고 생명을 살리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후 “머슴처럼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선 소견발표에서 기호 2번 진명옥 목사는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한 영혼 구원에 힘쓰겠다”며 “또 연금재단 문제에 사명감을 갖고 전력투구하며, 화평과 교회 부흥, 교단 정체성 확립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번 채영남 목사는 “5년 전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재수생으로서,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총회장님을 잘 보좌하고 배워서, 내년에 총회장이 되면 힘들고 지친 교회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일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동엽 직전 총회장은 정영택 신임 총회장이 제출한 서기 등 임원들의 인선을 발표했고, 총대들은 인준했다. 발표된 임원 명단은 서기 김순미 장로(서울노회), 부서기 박봉수 목사(서울관악노회), 회록서기 김홍천 목사(강원동노회), 부회록서기 최태순 목사(충남노회), 회계 최내화 장로(서울서노회), 부회계 이현범 장로(광주노회) 등이다.

통합 총회는 저녁 회무 시간에 임원 교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