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과 백석이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신 측 일각에서 이 논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백석 측과의 통합 반대를 위해 결성된 ‘대신교단바로세우기협의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불법으로 추진하는 교단 통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신 교단이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바라 볼 수 없어 교단을 수호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동 협의회는 “49회기 (대신)총회 결의 내용과 백석측에서 말하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면서 “우리 대신이 제49회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은 ‘(1)총회 명칭 ‘대신’ (2)총회 역사·회기 ‘대신의 것 따름’ (3)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명칭은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4)총대 비율을 향후 10년간 ‘5:5’로 (5)총회장 격년으로 양 교단이 돌아가면서 한다’는 조건에 대해 백석총회에서 동의한 후 공증 서류를 첨부해 줬을 때 10월 노회 수의를 거쳐 명년 50회기 정기총회서 통합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 협의회는 “전광훈 총회장은 분명 이러한 우리의 제안을 백석 교단이 전부 수용하기로 하고 서명까지 해 왔다고 18일 총대원들에게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백석교단에 확인해본 결과 사실과 달랐다. 교단 명칭을 대신으로 하는 것은 우리 대신 교단 교회들이 90% 참여해야 들어 준다는 것이고, 총대수는 백석총회 법대로 하고, 총회장단과 임원진 전체는 백석이 3년 동안 한다고 하자는 것을 2년으로 하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대신교회가 100%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동 협의회는 “이러한 굴욕적인 통합을 우리는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대신총회 헌법과 규칙대로 교단이 통합되려면, 총대원들이 모여 정식으로 투표하여 2/3 이상 찬성을 하여야 하고, 그 후 전국 노회 수의를 거쳐 2/3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면서 “또한 대신 교단 헌법에 따르면 정기총회 외에 임시총회나 그 어떤 명칭의 다른 총회를 열 수 없다”고 했다.

동 협의회는 또 48회기 통합추진전권위원회 활동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46회기 정기총회에서 백석측과 통합이 결렬됨에 따라 다른 교단과 통합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진전권위원회를 세웠는데, 이 위원회가 백석과의 통합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