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일어서서 찬양을 부르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설립 90주년을 맞아 18일(수) 오후 2시 서울 구세군아트홀에서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라는 주제로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NCCK 회장인 박종덕 사령관(한국구세군)은 말씀에서 먼저 “남북한이 대치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한반도 분단은 정치적 갈등과 온갖 불의한 일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NCCK는 오래 전 한반도 평화통일의 로드맵을 제시했는데, 행동하는 양심으로 기여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NCCK는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교회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가 흔들리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마음대로 사는 길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또 NCCK는 성장에 취해 있는 한국교회의 단잠을 깨워야 한다”며 “어둠의 세력들에게서 한반도를 구하고, 우상을 좇는 교회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광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각 교단 지도자들이 말씀을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김동엽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전용재 목사(기감 감독회장), 박동일 목사(기장 총회장), 최선희 사관(한국구세군 여성사업 서기관), 박성순 신부(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교무국장), 이동춘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박인곤 보제(한국정교회), 이삼용 목사(기하성 총무),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도 말씀을 전했다.

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일치’를 주제로, “에큐메니칼 운동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이다. 한국교회는 스스로 올무에 걸리고 말았다. 교회는 분열됐고 민족 공동체는 남과 북으로 나뉘었다”며 “성령 안에서의 영적 일치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했다.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염 목사(기장,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됐고, 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파송의 말씀을 전한 후 예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