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충격을 준 ‘윤 일병 사망 사건’은,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에 폭력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줬다. 정부가 학교폭력을 4대악(惡) 중의 하나로 규정하고 여러 가지 근절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에 이어 군대까지도 폭력현상이 번져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로 3회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일방적인 교육 캠페인이 아닌, 학급 전체가 다 같이 함께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월드비전의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은 9월 15일부터 11월 9일까지 8주 동안 EBS와 공동주최, 교육부, 미래엔, 미스터피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 캠페인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급 및 최소 15명 이상의 동아리도 참여가 가능하며, 캠페인 동영상을 보고 캠페인 송과 플래시몹 율동을 연습해서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미션을 수행하면 참여할 수 있다. 매주 40팀씩 동영상 우수작을 선정하여 미스터피자 10판 쿠폰을 발송한다. 또한 참여 소감을 남긴 참여자 중 매주 20명씩을 추첨하여 월드비전 나눔 상품도 증정한다.

특히 올해에는 캠페인을 마친 후 심사를 통해 참여율이 높은 최우수학교를 선정하여 월드비전 회장상, 교육부 장관상, EBS 사장상, 미래엔 사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월드비전 홈페이지 뿐 아니라,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당첨자발표와 우수 참여소감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캠페인은 ‘학교폭력’이 사회 문제로 이슈화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및 방법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제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 콘텐츠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예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월드비전 아동권리위원회가 가사를 만들고, 윤일상 작곡가, 김태호 작사가의 재능기부로 완성된 캠페인 송은 폭력·상처·금지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라 이해·존중·배려 등 긍정의 단어가 담겨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한 결과, 전국 총 24,457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했으며, 반 전체가 다 함께 협력하여 캠페인 송을 배우고 플래시몹 동작을 연습하는 과정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3월, 정부는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 14년 대책을 심의, 의결한 가운데 예방활동의 내실화,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문화 체험형 교육 확대, 사후관리단계에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비전 전영순 국내사업본부 본부장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는 캠페인 참여자수가 2배가 늘 정도로 교사와 학생 모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개인 단위의 참여가 아니라 학급 단위의 참여라는 점, 그리고 교실에서 앉아서 받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이 아니라, 몇 주에 걸쳐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시간을 쪼개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마음을 모아야 참여 가능한 캠페인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향후 월드비전은 학교폭력예방에 중점을 두어,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 학교폭력예방을 주제로 한 아동권리정책포럼, 월드비전아동총회 등을 통해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는, 아동들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정부와 협력하여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