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과 통합이 총회 설립 102주년을 맞아 각각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장 합동총회 102주년 기념예배에서 안명환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 설립 102주년 기념예배는 1일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기념패 수여식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는 김영남 목사(서기)의 사회, 김신길 장로(부총회장)의 기도, 김정훈 목사(부회록서기)의 성경봉독, 안명환 총회장의 설교, 이성택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믿음을 선택한 성도들’(엡 2:4~10)을 제목으로 설교한 안명환 총회장은 “총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라며 “역사 속에서 많은 아픔과 슬픔, 고통이 있었지만,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있었기에 그것을 믿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총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자리”라며 “믿음의 선진들의 순교의 정신으로 지켜 온 신앙, 이제 우리는 이 신앙의 자세를 갖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명환 총회장(오른쪽)이 올해 설립 121년을 맞은 승동교회 박상훈 목사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기념패 수여식에선 서울·서북지역 대표 승동교회(경기노회), 호남·중부지역 대표 장흥중앙교회(목포서노회), 영남지역 대표 초량교회(부산노회)를 비롯해 총회 산하 100년 이상 된 노회와 속회 및 염산교회, 소래교회가 각각 기념패를 받았다.

수상자 대표로 감사인사를 전한 승동교회 박상훈 목사는 “선진들의 귀한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은 역사가 자랑스럽고 귀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라며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리에서 선한 목자의 심정으로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며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려사한 이성택 목사(증경총회장)는 “우리 교단을 향해 부탁하고 싶은 것은, 보다 의롭고 정결해지기 위해 기도에 힘쓰는 교단이 되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감사와 회개의 눈물을 보이는 총회,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통합 김동엽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동엽 목사) 창립 102주년 기념예배는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김동엽 총회장은 ‘에벤에셀,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삼상 7:12~14)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블레셋 침공으로 위기를 맞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며 “이는 자기 힘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 개입으로 인한 것으로, 이 은혜를 되새기며 지경을 회복하는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는 수적으로는 놀랍도록 부흥 성장했으나,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교회들이 크고 작은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몇몇 지도자들은 타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일들로 복음 전파의 문이 닫혀만 가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어느 때보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건사고가 벌어져 수많은 이들이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다”며 “우리 총회는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막 10:45)이라는 올해 주제대로 섬김과 나눔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권에 정쟁을 중단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영택 목사부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예배는 최기학 목사(총회 서기)의 사회, 박기철 목사(총회 회록서기)의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낭독, 김철모 장로(부총회장)의 기도, 이창연 장로(총회 회계)의 성경봉독, 한국장로성가단의 찬양, 설교, 정영택 목사(부총회장)가 집례한 성찬식, 김학란 장로(총회 부회계)의 봉헌기도, 남택률 목사(총회 부서기)의 총회연혁 낭독, 김동엽 목사의 표창 및 사령장 수여, 총회가 제창, 김동엽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표창은 20년 근속한 교육자원부 김치성 총무, 사회봉사부 고은숙 과장대우, 미국장로교한국선교회 임진순 대리가 받았다. 이외에 승진자 26인이 사령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