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제63차 제2회 정기실행위원회. ⓒ신태진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제63차 제2회 정기실행위원회가 26일(화) 오후 2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개최됐다.

최근 이슈가 됐던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행정보류 안건은 다음 실행위원회로 상정 보류됐다. 먼저 의장 이영훈 목사는 “NCCK가 총무인선위원을 서대문 측에만 2명 요청하고 우리 측에는 요청하지 않았는데, 이는 불공평한 처사다. 회원의 의무를 다했는데, 총무 인선의 중요한 때에 우리를 배제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실행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NCCK에서 결정사항을 번복하여 총무인선위원을 서대문에 1명, 여의도에 1명 요청하기로 했다. 우리 측에는 이태근 목사님이 인선위원에 추천됐다. 임원회 결의사항과 내용이 변경됐기 때문에, NCCK의 사과를 받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임원들의 중지를 모아 다음 실행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안건은 상정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 “우리 교단이 중심 되어 한기총 위상 회복”

이영훈 목사의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후보 단독 출마에 대해서는, 실행위원들 모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적극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은 한국의 보수교단들이 하나되어 한국 기독교가 사회를 위해 공헌하자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한국교회는 80%가 보수적 교단이고, 20%가 진보적 교단이다. 80%의 보수적 교단을 대변하는 한기총이 그동안 여러 내부 사정으로 대외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조용기 목사님께서도 한기총의 위상이 회복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기하성은 한기총 정상화와 한국교회 위상 회복, 영적 대각성 운동, 한국교회에 만연한 교권주의, 물량주의, 금권선거의 폐해를 뿌리뽑기로 결정했다. 홍재철 목사님이 사임하심으로, 제가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하성은 지난 총회에서 ‘올해 10월까지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한기총을 탈퇴할 것’을 결의했지만, 홍재철 목사님의 결단으로 우리 교단이 중심이 되어 한기총을 떠난 교단들을 받아들이고, 문제는 적법한 절차로 논의하며, 한기총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하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보수신앙에 속한 복음주의 교단과 함께하며, NCCK와 양축을 이루어 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소외된 지역을 섬길 것”이라고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면 교단 총회장을 사임하는 것 아니냐’는 한 실행위원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는 것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기하성 총회장으로 섬기는 것도 교단법에 따라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대문 측과의 통합 추진 과정도 중요한 이슈였다. 이영훈 목사는 “통합헌법도 만들고 통합선언도 했는데, 서대문 측에 220억원 가까운 부채가 있어 완전 통합은 보류된 상태다. 이에 조용기 목사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둘을 합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하셨다. 이를 위해 통추위(통합추진위원회)는 9월 11일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연합수련회를, 12일에는 통합선언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