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목회연구회(SMART, 총재 길자연 목사)가 18~20일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제17회 전국 교역자 영성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둘째날 주제강연한 한천설 교수(사진·총신대 신대원)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본질로 돌아가 ‘성자’(聖者)가 될 것을 역설했다.

‘성자가 되어라-본(本)으로 살아가는 프로 목회자’를 제목으로 강연한 한 교수는 “21세기 초의 한국교회는 심각하게 세속화돼 교회 내·외부에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성장이 멈추는 등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바로 분석하고, 성경의 말씀 위에서 이를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 신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 교회가 ‘성화의 삶’을 강조하지 않았고 특히 목회자들이 솔선수범해 복음에 합당한 성화의 삶을 살지 못한 결과”라며 “본받을 모델과 표상이 없으니, 변화의 삶이 없이도 자신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기독교의 핵심은 자기부인과 자기희생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해 유익하게 하는 생산적인 신앙”이라며 “이제 사람들은 하나님을 의지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으로 삼는 자들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 오늘 이 시대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며, 눈물로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참 신앙의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우리 한국교회 성도 모두가 구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세상을 다녀가는지를 분명히 알고 성도답게 살아가고, 교회가 다시 새롭게 되며, 새롭게 된 우리 교회를 통해 이 나라와 민족이 다시 살아나는 귀한 역사가, 특히 이 시대의 사명자인 목회자들의 사역을 통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