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디아스포라포럼(World Diaspora Forum) 제1차 종합토론회가 ‘디아스포라가 해답이다(한국교회 위기에 대처하는 대안)’를 주제로 7월 29일 분당드림교회(담임 강기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WDF 국제대표 오상철 박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토론회는 1부 WDF 비전 발표와 2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강태윤 선교사(GMS) 사회로 소기천 박사(장신대)의 환영사와 오상철 박사(WDF 국제대표)의 소개 후, 강기호 목사가 ‘한국교회 신선한 모델: 분당드림교회 사역을 중심으로’, 윤승준 목사(WDF 통계위원)가 ‘WDF 제1차 비전’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윤승준 목사는 “WDF는 ‘디아스포라가 해답’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고, 부제는 ‘희망과 대안’”이라며 “여기에는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의식들이 있다. 이는 △시대적 문제를 기독교적 해결법으로 제시하지 못한다 △기독교는 잘못된 트렌드를 바로잡을 힘이 없다 △기독교에서 누구도 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평신도 교회 리더의 목회자 의존도가 너무 높다 △개교회주의 위주로 신앙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 △선지자적 소명이 상실되고 있다 △신학은 교회 영성과 상관없이 지식으로만 발전한다 등”이라고 했다.

▲윤승준 목사(WDF 통계위원). ⓒ이대웅 기자

이들은 한국 내 디아스포라는 한국 사회와 교회를 깨우는 등, 디아스포라가 서 있는 자리에서 메인(Main)을 깨운다는 방침이다. 디아스포라는 ‘흩어진 크리스천’으로서, 이민목회자와 해외선교사, 전문인 선교사들을 말한다. 특히 한국 디아스포라가 주체가 돼 다른 디아스포라들과 함께 사역해야 하는 이유로는 ‘모이면 교회부터 세운다’, ‘헌신적인 성도들이 있다’, ‘한국교회는 조직과 재정이 있다’, ‘신학대와 교회, 선교사 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등이다.

한국교회 메인이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독교가 현대사회 구조에 맞지 않는 틀을 제시하고 △이로 인해 성도 수와 재정이 감소하며 △선지자적 목회자가 부재하고 △신학은 지식적으로만 발전하고, 다음 세대 크리스천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DF는 포럼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재부흥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성을 깨우고, 미국과 메인을 깨우며, 열방을 깨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민족 디아스포라와 함께하는 포럼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조사 △신학자와 목회자 네트워크 △‘디아캐스트(DiaCast)’ 인터넷 방송국 개설 △연세대 GIT 등을 추진한다. 특히 선교지에 부족한 정보 제공을 위한 인터넷 방송국 개설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윤 목사는 “WDF란 깊은 영성과 순수성, 다양성, 선지자적 사명, 공의와 대의적 사역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통계조사와 멘토링, 미래사회 이슈 대안 제시 등을 통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기호 목사는 특강을 통해 어린이·청소년 사역 과정을 들려줬다. 기독교 교육을 원하는 학생, 학업 부진과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학교 사역을 하고 있는 분당드림교회는 2008년 2명이던 학생이 60명으로 늘어났다. 교육은 예배와 공과공부 중심의 ‘스쿨링(Schooling)’에서 ‘활동(Activity)’ 중심으로 실시하며, 지속적 성장을 위한 영성수련회와 독서토론 모임을 열고 있다. 성인 교육은 일대일 양육과 제자훈련 이후에 대한 교재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강 목사는 “교회는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전도하여 새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어진 2부에서는 김명실 박사(장신대) 사회로 심경보 선교사(태국)가 ‘정재영 박사의 저서 <한국교회 10년 미래>를 중심으로’, 정재영 박사(실천신대)가 ‘한국교회 미래 전망’, 박성철 목사(WDF 총무)가 ‘최윤식 박사의 저서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에 대한 대안’을 각각 발표했다.

박성철 목사는 최윤식 박사가 제기한 한국교회의 미래 문제들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노령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대해서는 “평신도 은퇴자들의 제자화가 필요하다”며 “은퇴 후 40년 이상을 살아가는 시대가 올텐데, 그들이 현장에서 사역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 및 어린이들의 감소에 대해서는 “청소년 전문가 육성과 영아·유아·초등·소년부 전문 사역자 배치가 필요하다”며 “지역교회 청년·대학부 임원 및 중고등부 회장들의 모임을 통해 멘토링을 실시하고, 장년 중심 예산편성을 새롭게 고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교지 교육 문제는 ‘차별화된 맞춤형 디아스포라 전략’을, 작은교회 운동에 대해서는 ‘8주 전도훈련’ 프로그램을 각각 제시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피 묻은 복음을 감동적으로 전하기 위해, 세상과 잘 소통하기 위해, 교회에 젊은이들이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교회 사역에 감성적 부분을 조화 있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