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전용재·안명환·이신웅 총회장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교단장협 제공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이하 교단장협) 소속 교단장들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교단장협은 26일 오전 긴급회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었다.

이날 국회의장과의 간담회에는 안명환 총회장(예장합동), 이신웅 총회장(기성), 전용재 감독회장(기감) 등과 장헌일 교단장협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신웅 총회장은 “이런 대형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세월호 문제를 매듭짓고, 생명을 존중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여야 합의로 국민들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명환 총회장은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규명부터 이뤄져야 하므로, 여야가 조속히 합의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온 국민이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야 정치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아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더 이상 세월호 참사를 여야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고, 세월호 문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그 어떠한 선동세력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은 “교단장님들의 제안에 감사드린다”며 “여야가 최대한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국민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또 “기독교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고견을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단장협은 이날 장헌일 사무총장을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측에 성명서를 전달했으며, 청와대에도 곧 성명서를 전할 계획이다.

교단장협에 따르면, 이번 성명서에 참여한 11개 교단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김탁기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신웅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영훈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김대현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최순영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피어선(김희신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김동엽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안명환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이종복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박동일 총회장, 이하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