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로마 가톨릭&교황 정체알리기 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22일 오후 전남 광주 겨자씨교회(담임 나학수 목사)에서 ‘기독교와 가톨릭 일치 반대 전국 목사 집회’를 개최했다. 광주전남협의회(17개 노회), 전북협의회(16개 노회), 광주전남노회장협의회, 광주원로목사회 등 예장 합동 측에 속한 7개 단체가 동참했다.

전국 목회자와 성도 약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는 손경대(강건한교회)·송춘길 목사의 강의에 이은 합심기도, 성명서 채택, 백남선(예장합동 부총회장)·정종섭(호남협의회 직전회장) 목사의 격려사, 최기채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손경대 목사는 ‘프리메이슨의 정체’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중세 유럽에서 석공들이 결성한 비밀 단체로 알려진 ‘프리메이슨’에 대해 “종교 분야에 있어 특히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종교통합운동은 로마 가톨릭 교황청의 예수회와 프리메이슨의 합동작전으로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한데 어떻게 가톨릭과의 일치를 추구할 수 있느냐” 물으며 “진리는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프리메이슨이 전개하고 있는 종교다원주의는 연합과 일치라는 미명 아래 기독교, 특히 보수 교단의 진리 수호를 배타적이라고 오히려 몰아세우고 있다. 우리가 이 시대의 흐름을 바로 알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춘길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두 번째 강의는 송춘길 목사가 ‘가톨릭과 바람난 한국교회, 흑백보다 더 다른 기독교와 가톨릭’을 제목으로 전했다. 송 목사는 최근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와 함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비판하며 “이는 기독교가 가톨릭과 일치할 것이라는 뜻이 아닌 이미 일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목사는 “이는 또한 종교개혁 500년사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종지부를 찍은 것이자, 한국교회 130년사를 이어가지 못하게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것은 일치가 아니라 배척하고 물리쳐야 한다. 그래야 건전한 개혁교단과 보수교단으로 굳게 설 수 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톨릭과 기독교의 일치 움직임을 그저 가만히 보고만 있다면, 정작 문제는 가톨릭이 아닌 기독교가 될 것”이라며 “지난 WCC 때도 그랬고, 지금도 진리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훼손되고 있는데도 관계성만 중요시 여겨 나서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는 반드시 개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참석자들은 정태영 목사(광신대 법인이사장)의 인도로 한국교회와 가톨릭과의 일치 반대 등 위해 기도했고, 주최측 명의의 성명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가톨릭과 일치하려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며 배신적 행위”라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한국교회는 가톨릭과 일치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백남선 목사 역시 격려사를 통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기독교는 넘어지지 않았다. 기독교는 핍박할수록 더 자라났다”며 “기독교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지켜가신다. 기독교는 진리이기에 승리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말세가 되면 이단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 가톨릭과의 일치를 반대하며 성명서를 채택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로마 가톨릭&교황 정체알리기 운동연대’는 오는 8월 12일 오후 12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교회를 지키자’를 주제로 ‘기독교와 가톨릭 일치 반대를 위한 성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