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선교사)가 주관한 2014 북한선교 복음 컨퍼런스가 ‘십자가의 복음으로 북한을 회복하라!’는 주제로 17~19일 성남시 분당구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열리고 있다.

대표 이빌립 선교사(사진은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게재하지 않습니다. -편집자 주)는 컨퍼런스 첫날인 17일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제3국에 있는 탈북자 수를 1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제3국에서 탈북자 선교와 양육을 하는 한인 선교사들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러시아에도 탈북자들이 2만명 정도가 있는데, 그들을 대상으로 한 한인 선교사는 5명도 채 안 된다. 고통스러운 현실”이라며 “우리는 탈북자들을 복음으로 양육함으로써 북한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 사역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최소한 몇 사람이라도 이 컨퍼런스를 통해 북한사역에 헌신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탈북자 선교를 위한 한인 선교사가 거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다. 해외 탈북자 선교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필리핀 선교를 나가 몇 가정이라도 전도하면 작은 센터나 교회라도 세울 수 있지만, 탈북자 선교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또 위험하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해외 탈북자 사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들어오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육적인 욕구가 충족되니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3국에 있을 때는 마음이 가난하다. 국적이 없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선교사들에게 복음을 들으니까 말씀이 스펀지처럼 들어온다. 탈북자들은 선교사들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 남한에서 3년 양육해도 안 되는데, 제3국에서는 몇 개월 만에 심령이 거듭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교회는 선교사 관리를 잘 하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북한선교 중에 위험한 일을 당한 적이 없다. 상당한 수의 탈북자들을 돈 한 푼 받지 않고 구출했다. 저도 상당한 탈북자들을 양육했다. 100% 가까이가 지속적으로 교회에 나온다. 교회에 잘 적응하고, 헌신자로 양육받고, 신학교도 많이 가고 있다”며 “양육받지 못하고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은 1년 지나면 상당수가 교회를 떠난다. 탈북자들은 주체사상과 공산주의 무신론으로 마음이 굳은 사람들이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 설교를 통해서는 변화되기 어렵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에 잘 정착하고 있는 기독 탈북자들 중,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복음을 듣고 주님을 만난 체험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다. 그 수치는 70% 이상이다. 한국에 나와 정규 신학대학들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졸업하고 목회하고 있는 탈북 신학생 목회자들이 200명에 가깝다면, 그들 가운데 90% 이상은 제3국에서 복음을 듣고 거듭남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선교회를 통해 제3국에서 양육받고 온 탈북자들은 한국교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북한선교의 헌신자들로 준비되고 있다. 그 친구들 가운데는 3개월 이상 탈북자 단기선교사로 헌신하는 이들도 많다. 복음의 능력을 체험했으니까, 주님의 사랑을 체험했으니까 그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북한선교는 교회 건물 세울 돈 모아 두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의 사명자를 키우는 것이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북한이 열리면 교회 건물을 세우겠다는 생각 대신, 북한선교 지도자들을 양육함으로써 북한의 복음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문화적 토양은 남한과는 다르다. 탈북자들을 준비시켜 스스로가 향후 북한선교를 감당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교회들은 중국과 제3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선교사들을 계속 많이 파송해야 한다. 그리고 해외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영적·인적·물적 자원들을 투자해야 한다. 제3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비용은, 우리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탈북자 1명을 복음으로 훈련시켜 영육을 구출하는 비용은 200만원이면 거의 충분하다. 이 일이 강력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빌립 선교사는 둘째 날인 18일(금) 오전과 오후에 ‘탈북민 구출과 양육’, ‘중국 내 사역 현장’에 관해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