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OWE에 이어 KWMA 제1차 권역별 선교전략회의(RCOWE)가 16-18일 경기도 용인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열리고 있다. 본지는 회의 기간의 각 발제 주요 내용을 싣는다.

아랍의 신학과 아랍 무슬림을 위한 선교 신학

공요셉 선교사(이집트)

공요셉 선교사는 ‘아랍의 신학과 아랍 무슬림을 위한 선교 신학’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우선 “그동안 아랍 개신교와 복음 교회가 자신학화에 대한 논의에서 활발하지 못한 것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다”며 “그 중 하나는 오늘날 아랍신학자들이 대부분 지난 2-30년 안팎에 서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아직도 아랍세계에는 신학박사학위를 주는 신학대학교가 없기 때문에 아랍 상황과 관련된 논문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들 아랍 신학자들이 서구적인 사고방식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점이다. 또 아랍인의 멘탈리티 중에 아랍적인 것은 형편이 없고, 서구나 외국의 것이 훨씬 낫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랍 무슬림을 위한 선교신학’에서 “아랍인을 위한 선교 신학화를 위해 첫 번째 점검해야 할 사항은 그것이 성경에 부합되어야 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아랍 무슬림을 위한 선교에서 첫 번째 테스트는 아랍 BMB들이 해석한 것이 성경과 부합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선교사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아랍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가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지를 확인하고 배워야 한다. 절박하고 긴요한 이슈들에 대하여, 그들이 신학적인 답변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성서신학이 아랍인의 제자 훈련과 신학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인의 아랍인 선교’에 대해서는 “아랍 무슬림과의 소통에서 공통점 찾기에 집중한다. 그러나 우리는 소통과 전달도 중요하지만 복음을 가감 없이 전해야 하므로 복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시 우리가 강조할 것은,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고 또 아랍인들로 하여금 복음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복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성경의 문화, 전도자 자신의 문화, 아랍인의 문화가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공 선교사는 “지금까지 아랍 무슬림 상황 속에 들어갈 때 한국인에게 이렇다 할 선교 신학이 없었다. 이슬람권으로 파송된 선교사들이 신학은 공부했으나 무슬림 선교신학을 배운 적이 없고, 성경을 주해하는 실력은 강하나 아랍 기독교인 혹은 아랍 무슬림 상황으로 주해하는 능력과 관심은 크게 뒤떨어져 있었다. 따라서 꾸란과 이슬람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행하고 이런 연구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은 우선 이슬람에 대한 ‘무슬림들의 이해와 해석’을 알아야 한다. 또 무슬림이 이슬람에 대하여 말하는 내용에 대하여 진위 여부를 물어야 하고, 무슬림들이 말하는 이슬람과 우리의 기독교가 어느 부분에서 차이가 있고 어느 부분에서 유사점이 있는지 체계적인 연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카이로 복음주의 신학교 와기흐 미카일(Wageeh Y.F. Michail)은 아랍 교회의 두 가지 미션을 제시했다. 하나는 기독교를 무슬림들에게 바르게 설명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이슬람을 서구 교회에 바르게 알려주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아랍 교회가 이슬람 상황에서 자신들의 교리(creed)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기를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아랍 교회가 근본적으로 필요한 일은 이슬람의 도전 앞에서 기독교 신앙의 선포를 명확히 하는 일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지금 무슬림들에게 그들의 아랍어로 복음을 가장 명료하고 간결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