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신대에서 한교연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들의 구조와 유가족을 위한 한국교회연합 주최 특별기도회가 18일 오후 서울 경인로 한영신대 대강당에서 ‘주여! 우리의 자녀들을 구원하소서(눅 23:28)!’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에는 한교연 관계자들 뿐 아니라 한영신대 교직원 및 학생들도 참석했다.

기도회는 한교연 생명사랑윤리위원장 진동은 목사 사회, 총무협의회장 이경욱 목사의 기도와 한영신대 학생찬양대의 특송 후 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38)’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예수님께서 억울하게 십자가 자신 것을 알고 목놓아 통곡한다 해도, 그것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하셨다”며 “주님을 그리스도로 시인하고 그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대표회장은 “지난 16일 아침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 울어야 할 일이 발생했고, 엄청난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한교연은 이번 사고로 희생당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함께 기도할 때인 것 같아 이렇게 모이게 됐다”고도 했다.

▲한교연 한영훈 대표회장과 이경욱 총무협의회장(맨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등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또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경 등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어 조속히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지금은 자녀들을 수학여행에 보낸 후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오열하며 가슴을 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1분 1초라도 빨리 실종자를 구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하나님만이 생명을 구원하실 수 있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기도하고, 우리 모두 합심해 기도할 때”라며 “지금 우리 자녀들이 깊은 바다에 갇혀 생사를 넘나들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주여, 우리의 자녀를 구원하소서!’라고 마음 모아 기도하자”고 재차 말했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 합심기도와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를 위하여(김국경 예장합동선목 총회장)’,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하여(송금자 예장진리 총회장)’, ‘구조된 분들의 정식적 안정을 위하여(강진문 한영 증경회장)’, ‘실종자 구조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윤경원 시민연 사무총장)’, ‘안산 단원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하여(이문연 한영신대 교목실장)’ 기도했다. 또 실종자 및 유가족들을 위해 헌금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홍호수 목사(예장대신 총무)가 대표로 기도했다. 예배는 김춘규 한교연 사무총장의 광고와 나세웅 예성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검정 옷을 맞춰 입은 학생성가대가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