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학교회(담임 김창근 목사)가 국제예수전도단(YWAM)을 설립한 로렌 커닝햄 목사를 초청, 제8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를 14일 개최했다.

이날 커닝햄 목사는 통일을 대비한 한국교회 역할을 논하며 “지금부터 교회가 통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북한은 매우 혼란스러워질 것이며 한국교회는 그 선교의 주도권을 타종교에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예수전도단(YWAM) 설립자인 로렌 커닝햄 목사가 통일을 대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지금 한국교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가. 나는 요즘 과연 하나님께서 언제 한반도를 하나되게 하실까가 매우 궁금하다”면서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 한반도에 두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또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커닝햄 목사는 “겸손이 교만을 이기고 용서는 미움을 이긴다. 우리가 북한을 향해 가져야 할 마음은 겸손이고 용서”라며 “이런 마음가짐이 우선이고 다음엔 보다 구체적인 통일 준비를 해야 한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함은 물론이고 각 교단과 교파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소련이 개방됐을 때 서구권의 교회들은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다. 당시 소련의 많은 이들에게 성경을 주려 했지만 그만한 성경을 마련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다른 종교에 그 주도권을 빼앗겼다. 만약 미리 준비해 성경이 모든 것들보다 먼저 들어갔다면 지금 러시아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상상하곤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커닝햄 목사는 “지금 북한 주민들의 60%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대신 독재자들을 하나님으로 생각해 그들에게 기도하며 모든 것을 바칠 준비를 한다”며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전해야 한다. 그러자면 남한의 교회는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만약 오늘 통일이 되면 북한에 전달할 성경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적어도 600만 권의 성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로렌 코닝햄 초청 무학교회 제8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아울러 그는 “통일이 되면 남한의 교회들은 교단이나 교파 간 협력을 통해 북한의 각 지역을 선교할 수 있다. 불필요한 경쟁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겸손과 헌신, 용서를 통해 우리의 사랑을 드러내 보인다면 비록 북한 주민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들은 남한의 교회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자면 한국교회는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학교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로렌 커닝햄 목사가 주강사로 나선 가운데 김창근 목사(무학교회), 김중은 목사(전 정신대 총장),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밖에 각종 문화공연과 간증, 청년집회 등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