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심기섭 강릉시장의 무속행위를 규탄하며 금식기도회를 진행했던 ‘LOVE강릉기독교협의회'(대표 김홍천 목사·강릉기협)가 지난 25일 13일째를 기해 금식을 중단했다.

강릉기협은 금식중단 선언과 함게 성명을 발표, 추후 강릉기협 내 ‘공직자 미신행위근절대책위원회’를 두어 공인들의 무속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강릉기협 태승한 총무는 “무속행위는 반대하나 관공서와 기독교계의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해 금식을 중단하게 됐다”며 “무속행위에 대한 강릉기협의 질의에 합리적인 답변을 해 온 것도 금식중단의 이유”라고 밝혔다.

또 태 총무는 “기독교내에도 이번 강릉 목회자들의 금식행위에 대해 찬반여론이 엇갈리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금식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성명에서 언급된 ‘공직자 미신행위근절대책위원회’는 오는 8월 실행위원회에서 정식 안건을 상정,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태 총무는 “회장과 임원 차원에서 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며 “8월 실행위원회 이후 이 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기협은 이번 금식으로 심기섭 시장으로부터 “시청 내에서 어떤 미신행위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았으며 “시청 자체에서 무당에게 지급되는 금전은 전혀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강릉기협은 “시장의 제주되는 일을 그만 둘 것”도 함께 요청했으나 이 부분에 대한 강릉시장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확답은 듣지 못한채 금식기도회를 마무리 지었다.

강릉기협은 이번 성명에서 미신행위근절대책위 구성 사실을 밝히는 한편, “공직자의 미신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전국의 모든 교회들과 연대하여 계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강릉기협 성명서 전문.


강릉시장 미신행위 중단 촉구 금식기도회를 마치며

“LOVE강릉기독교협의회”는 강릉 시장의 미신행위 중단촉구 금식기도회를 시청 앞에서 지난 2005년 6월 13일부터 시작하였다.

우리의 요구 사항으로 첫째 시청 내에서 어떤 미신행위도 하지 말 것 둘째 단오 때 시장의 제주되는 일을 그만 둘 것 셋째 무당에게 지급되는 돈이 없도록 할 것의 세 가지 내용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하여 시장은 서면을 통하여 시청 내에서 어떤 미신행위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였고 시청 자체에서 무당에게 지급되는 금전은 전혀 없음을 확언하였다.

그러나 단오 행사 때 제주가 되는 일은 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겠다는 말도 직접으로 제시하지 않고, 그저 단오행사를 협조해달라는 말로 문제의 첨예한 지적을 비켜 답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의 답변에 대하여, 본 LOVE강릉기독교협의회는 일단 공직자의 지나친 미신행위 중단 촉구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한 것으로 보고 금식기도회를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이 있을 뿐 아니라, 일일이 지적하지 못한 많은 공직자의 미신행위가 강릉시에 만연되어 있음을 느끼는 바, LOVE강릉기독교협의회는 이후로 본 협의회 안에 “공직자 미신행위근절대책위원회”를 신설할 뿐 아니라 적극 가동시켜 재차 해당 기관에 통보할 것이며, 이러한 요구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전국의 모든 교회들과 연대하여 계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하는 바이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세워 가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강릉이 복음화 되고 성시화 되는 때가 멀지 않았음을 소망하며 확신하는 바이다.

2005. 6. 25.
LOVE강릉기독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