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상 대책활동이 ‘설립반대’에서 ‘철거’를 추진하는 공세적 운동으로 전환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단대위·대표위원장 김승동 목사)는 지난 2월 3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임원 및 실행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초등학교 등 공공장소에 세워진 단군 조형물에 대해 ‘종교성’이 법원에 의해 입증된 만큼 ‘철거운동’이 당위성을 갖게 되었다는 판단에 따라 금년의 사업추진 방향을 ‘철거추진’에 두기로 했다.


단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을 ‘대표위원장’으로 변경하고 각 교단의 단대위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등 조직을 개편해 정비하는 한편 각 교단의 교세에 따라 통합공과를 보급하기로 했다.

또 그간의 경과와 앞으로의 운동 방향과 더불어 최근에 밝혀낸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하고 이 내용과 단대위 후원계좌 및 ARS가 각 교단 신문과 교회의 주보에 게재될 수 있도록 해당위원들이 노력하기로 했으며, 통합공과도 각 교단과 교회들이 의무감을 갖고 활용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단대위 사무총장 이억주 목사는 단군숭배진영에서 한기총이 발행한 단군상 통합공과에 대해 법원에 제기한 ‘배포판매금지등가처분신청’의 경과보고를 통해 “가처분신청이 기각되고 종교성이 입증된 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고 평가하면서 “사법부에서 단군상이 종교조형물임을 인정한 이상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 조형물의 철거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설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홍익문화운동연합이 기각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사법부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단대위는 사업추진 방향을 ‘단군상 철거운동’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으며, 대표위원장 김승동 목사도 “이제 단군상 문제는 종반부에 이른 만큼 전국교회의 결집된 힘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단군의 비역사성과 단군 조형물의 종교성이 드러난 이상 단군상을 철거해 나가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 조치들을 마련하고 강구해나가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